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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독백 - 컬리의 처(생쥐와 인간 중에서, 여)<광주연기학원-gma>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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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독백 - 컬리의 처(생쥐와 인간 중에서, 여)<광주연기학원-gma>

유피뮤지컬웨딩 2012. 5. 30. 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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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연기학원 / 광주뮤지컬연기학원

광주입시연기학원 T 434 - 6116
공식 홈페이지
http://gma6116.com

여자독백 - 컬리의 처(생쥐와 인간 중에서, 여)<광주연기학원-gma>

존 스타인백 작

아무한테도 말 안했어. 말하지 않는 게 나을지도 모르지.

컬리가 싫어. 점잖지가 못해. 어제밤에 그 사람하고 시아버지가

나한테 야단만 안했어도 그냥 있었을 텐데. 있을 필요 없어.

내가 완전히 사라질 때까지 아무한테도 얘기하지 마.

밤에 몰래 떠나서 차를 얻어타고 갈래. 영화에 나갈거야.

영화배우들이 입는 화려한 옷을 입고 어마어마한 호텔에 앉아 있으면

사진기자들이 쏟아져 올거야. 영화 개봉때는 라디오에도 나가고.....

내 돈 하나도 안들이고, 영화배우니까 멋있는 옷들을 다 입어

볼수가 있어. 난 타고난 배우라고 그랬어. 물론 컬리를 버리고 떠나면

우리 엄만 나하고 말도 안할거야. 괜찮은 집안 여자는 그런짓 안한다고

하겠지. 하지만 우리 집안은 어차피 괜찮은 집안은 못돼.

아무리 우리 엄마가 그걸 숨기려고 해도 소용없다니까.

우리 아버지는 알콜 중독자였어. 가둬 놔야 할 정도였다니까.

다 털어놓으니까 시원하네. 우리 아버지는 간판 그리는 사람인데

가끔 일할 때에도 술에 취해 갖고 말도 안되는 그림을 그리면서

페인트를 없앴지. 내가 어렸을 때 어느날 밤 엄마, 아버지가 끔찍하게

싸웠어. 하기야 늘 싸웠으니까, 뭐. 한밤중에 아버지는 내 방으로

오셔서 「더 이상 못 참겠다. 너랑 나랑 도망가자.」그랬거든.

그때도 취했었던 것 같았어. 그날 밤이 생생해. 길을 걸어가는데

나무들이 까맣게 보였어. 굉장히 졸립고, 아버진 나를 업고 걸었지.

「우린 같이 살 거다. 넌 내 딸이니까 같이 살아야지. 우린 남남이

아니잖아. 말다툼도 싸움도 할 필요가 없어. 넌 내 귀여운 딸이니까.

넌 날 위해서 요리를 해주고 난 벽에다가 예쁜 그림을 그리면서.」

그런데 다음날 새벽 우린 붙잡히고 그사람들은 아버지를 끌고 갔지.

그 날 그냥 갈 수 있었다면....

그 사람들은 아버지를 가둬 버렸고 그 후 금방 돌아가셨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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