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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연기학원-여자독백 - 윤성희 작 [아름다운 날들] 미미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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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연기학원-여자독백 - 윤성희 작 [아름다운 날들] 미미

유피뮤지컬웨딩 2010. 7. 9. 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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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독백 - 윤성희 작 [아름다운 날들] 미미
윤성희 작 [아름다운 날들] 미미


여기가 어딘지 알아요? 1975년 가수왕전이 열렸던 곳이에요. (걸어 내려가서 영준이 앉았던 자리를 가리키며) 여기 앉아요! 그 자리에 이영준 선생님이 앉아 계셨어요. (무대 위를 가리키며) 난 저기서 이영준 선생님을 바라보면서 노래를 했죠. 그날이 내 인생의 마지막 무대일 줄은 까맣게 모른 채 말이에요. 그래요. 난 그날 대마초를 피웠다는 이유로 가수왕을 뺏기고 구속이 됐어요. 그 이후론 다신 무대에 설 수가 없었구요. 그것뿐이 아니에요. 그 날 밤, 내가 세상에서 가장 존경하던 분이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나셨죠. 사람들은 나 때문에 너무 속이 상해서 과음을 하신 탓이라고 했어요. 결국 내가 그분을 돌아가시게 만든 꼴이 됐죠. 난 분하고 억울했어요. 난 대마초를 피우지 않았으니까! 누군가의 음모였으니까! (뒤로 가서 성춘이 앉았던 자리에 앉는다) 그 날 여기에 앉아 있던 사람이 그 음모의 주인공이에요. 여기 앉아서 모든 걸 지켜봤죠. 이선생님과 내가 앞으로 어떤 일이 일어날지도 모르는 채 행복해하는 모습을 웃으면서 지켜봤어요. (눈물이 글썽하다) 처음엔 잊어버리고 살려고 했어요. 다 잊어버리고 살고 싶어서 미국까지 도망을 갔죠. 그런데, 잊을 수가 없었어요. 그 사람은 선생님이 돌아가신 후까지 선생님의 모든 걸 빼앗아 갔으니까.. 선생님이 그렇게 사랑하던 부인과 아들까지 말이에요! 그래요. 이 자리에 앉아 있었던 사람, 바로 빅토리의 이성춘 사장이에요! 난 정말 선재군 어머님을 이해할 수가 없어요. 어떻게 딴 사람도 아니고 이성춘 사장과 재혼을 할 수가 있었는지... 그 사람, 늘 이선생님을 무너뜨릴 기회를 노리던 사람이었는데 말이에요. 못 믿겠어요? 그럼 어머님한테 가서 여쭤 봐요. 가장 잘 알고 계시는 분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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