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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독백 - 오태석 作 [필부의 꿈]중에서 처-광주연기학원GMA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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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 홈페이지 http://gma6116.com
여자독백 - 오태석 作 [필부의 꿈]중에서 처-광주연기학원GMA
너희들 붕우유신은 이러하냐?
붕우유신이라고 만세소리모냥 아직도 귀에 쨍쨍한데, 면전에서 그 말을 뒤집어. 여기서 헤어지자.
나를 믿지 않는데 내가 서방을 찾아 준다는 너희 말을 어찌 믿겠느냐.
마마를 만나서 해치지 않는다고 어찌 믿겠느냐.
행여 귀찮다고 날 벼랑에서 떠다밀어 버릴지, 외나무 다리를 건너다 개울에 빠뜨려 버릴지,
논길의 말뚝을 뽑아서 등판을 무너뜨릴지, 돌로 안면을 부술지, 독갈대기 버섯을 다려 먹일는지,
자는데 독사를 갖다 물릴는지, 상여집에 가둘지, 수문 밑에 밀어 넣을지도 모르는데 내가 어떻게......
난 너희를 믿지 못한다. 믿지 못하면서 어디를 같이 가.
하기는 저희들 편하자고, 잡는 수고를 덜자고 남 멀쩡한 부부 갖다가 이 모양을 만들어 버린 너희 처사를 내가 당하고서,
너희에게 붕우유신 신의, 보은, 관용, 관대, 자비, 선린? 부끄럽다. 죽고만 싶다. 분하다.
울화가 치밀어서 견딜 수가 있나. 아녀자 혼자의 몸으로 산짐승에게 물리느니 차라리 내 손으로 처단하자.
(허리띠를 풀며) 내 팔자 무상하여 하나 있는 지아비 찾아보지도 못하고 도중 버리고서 산풍에 매달려 가려 하니,
구구한 그 사정을 어찌 다 네게 이르겠느냐.
보잘것없는 내 허리가 소중타고 꾹꾹 눌러 잡아매 준 가긍한 정성이 니밖에 의지가 또 없으니,
가여운 일이다만 니가 날 인도하거라. 사측동혈하여 사후나 기약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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