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범석 작 [장미의 성]중에서 병희 [gma 광주연기학원]

광주연기학원 / 광주뮤지컬연기학원

광주입시연기학원 T 434 - 6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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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범석 작 [장미의 성]중에서 병희 [gma 광주연기학원]


어서 나가요! 이제는 나도 참을 수 없어! 나를 더럽히고 나를 여자 이전에 암컷으로 만들고만 당신을 용서할 수 없어요.

나가란 말이에요! 암컷과 수컷끼리의 가정은 내가 저주하겠어요! 당신들은 남자가 아니라 짐승이에요!

들판에서 떼지어 다니는 수컷들! 나가요! 나가! 다시는 내 앞에 못 나타날거야...

다시는...

너는 남편이 아니라 동물이야... 동물... 홋호... (다음 순간 그 웃음이 울음으로 변한다)

그렇지만 내 딸은 어떻게 한다지? 인간과 동물 사이에 태어난 생명은 어떻게 한다지? 내 귀여운 상애에게서 그 더러운 피를 뽑아야 해...

그 더러운 피를 없애야 해... 하나님... 하나님... (마룻바닥에 쪼그리고 앉아서 기도하듯) 너무 하십니다.

저에게 이런 시련을 내리다니... 차라리 저에게 독사발을 주실 일이지... 이런 호된 채찍질을 하시다니... 아...